블로그 전문 “이글루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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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 이것저것 어색한 것이 많으시죠?
포털블로그와는 다른, 이글루스만의 기능, 이글루스의 특징을 소개해드립니다.

이글루스는 블로그전문을 지향합니다.
2004년, 첫 발을 내디딘 이글루스는 국내 최초 트래백 을 도입하여 블로그전문 서비스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 밸리’와 ‘마이’, 문화체험의 새로운 경험 ‘렛츠리뷰’, 국내 최고 메신저 네이트온 연동으로 더욱 새로운 블로깅, 독보적인 블로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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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포털 블로그에서 사용하던 스크랩기능 대신 트랙백과 핑백을 사용해보세요~
관심사가 비슷한 블로거를 만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둘째, 일촌, 친구, 이웃 등 오프라인 인맥 위주의 ‘친구맺기’ 기능이 필요하시면!
이글루스에서 제공하는 이글루링크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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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는 자신이 작성한 글을 더 많은 블로거들과 나눌 수 있도록 참여와 공유를 지향합니다.
카테고리별 공개/비공개 기능은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으나 추후 필요성을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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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노 | 2009/02/19 15:37

핏줄

1.
하인즈워드는 미국인이다. 미국인들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며 한국식 교육을 받고 자란 NFL 영웅”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영웅”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 아니, 개의치 않는다. 그들에겐 워드의 “어머니”가 중요할 뿐이다.
우리는, 아니 언론은 워드를 이미 “한국인”으로 기정사실화 해버렸다. 한때는 양키놈의 자식, 더구나 흑인의 자식이라며, 우리피가 아니라며 이땅에서 내쫒다시피했던 그와 그의 어머니를 말이다.


2.
참 이상한 풍경이 하나 있었다. 몇 달전, 뉴올리안즈 침수 재난때, 우리의 언론들은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황폐한 재난 현장에서 한인들의 피해상황을 취재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뉴스를 전해주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갑자기 의아해졌다. 허리케인이 한인 동네만 골라 덥친 것도 아니고, 뉴올리안즈라는 도시 전체가 대재앙 앞에 무참히 짓밟혀 모두가 신음하고 있는 그 현장에서 도대체 한인들의 피해상황이 어떠한지를 분석하고 취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우리가 한국인이라서? 아니!!! 나는 저 참사를 “한국인”의 관점에서 도저히 볼 수 없는데?


---------------
(두서가 없다)
나는 하인즈워드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까짓 피섞임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한국 어머니에 의한 양육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삼십 평생을 미국에서, 미국식 교육을 받고 자란 그를 한국인으로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수제비를 먹고 자라서? 겸손하라는 한국 어머니의 가르침?


하인즈워드의 Key word는 “미식축구 스타”이지, “한국인 어머니”가 아니다.

by 니나노 | 2006/02/09 09:28 | 평범... | 트랙백 | 덧글(4)

몸에 대한 서비스

미용실에서 스텝이 나의 머리를 감겨주고, 피부관리센터에서 관리사가 내 얼굴을 만져주고, 안마시술소에서 마사지사가 나의 몸을 주물러 주고, 목욕탕에서 떼밀이가 내 몸의 떼를 밀어준다.

전에는 이렇게 내 몸을 누군가에게 맡겨서 서비스를 받는 그 자체를 참 견딜 수가 없었다.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으로서 누군가가 해주는 그 몸에 대한 서비스를 가만히 누운 채로 멀뚱하니 받아들인 다는 게 참 민망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내 몸이 서비스를 받는 동안 가만히 있지 말고 내가 꼭 무언가라도 거들어야 할 것 같은 괜한 죄책감, 무척이나 피곤해 하면서 잠을 자는 척 하지 않고서는 차마 끝까지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은 그 황송함... 이들이 지금은 웃으며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아마 나를 디립다 욕하고 있을 것이라는 걱정...

“안마” 이미지를 찾으니까 이 사진이 떴다...
다른 안마 사진들은 너무 민망해서 차라리 요걸 올리는 게 낫겠다 싶어 올려 본다


나이 탓일까? 아니면 내 마음이 점점 건방지게 변해가는 것일까?
나는 요즘 이런 서비스를 너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잠을 자는 척도 하지 않고 두 눈을 멀뚱하니 뜬 채로 그 민망하고 황송스러운 서비스를 다 받아낸다.


그런데, 문득 다시 예전처럼 그렇게 민망하고 황송스럽고 죄스러운 그 마음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by 니나노 | 2006/02/03 09:29 | 속물... | 트랙백 | 덧글(10)

나의 충고

내가 요즘... 주변에 아직 시집을 안간 처자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는 게 하나 있다.

결혼은 나중에 하더라도 일단 애부터 낳고 보라고...

왜냐면...
나이 먹어서 애를 낳으면, 그것도 초산을 하면 말이다, 병원에서, 그리고 산후조리원에서 얼마나 은근히 깔보는지 말이다...

산부인과에서는
진통을 하면서 아파하면 “노산이라 그래요...”라며 나를 다독이고,
진통이 심해져서 악을 쓰기 시작하면 “노산이라 더 힘들어요... 옆에 젊은 엄마도 참는데, 더 참아 보세요...”라며 나를 다독이고,

산후조리원에서는
나보다 대여섯살, 어떤 경우는 열살은 더 어려 보이는 젊은 엄마들이 “우리 둘째는...”이라며 세를 과시하고, 내가 애 낳으면서 참 힘들었다며 産苦를 얘기하면 “노산은 원래 힘들어요...”라며 나를 다독이고... 자기네들끼리 분유 얘기, 기저귀 얘기, 기저귀 크림 얘기를 하는데, 나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 듣겠고, 할 수 있는 얘기가 産苦 밖에 없어서 그 얘길 하고 있으면 또 “노산이라 그래요...”라며 나를 다독이고...

하여간 여기저기서 말끝마다 “노산”이라며 은근 무시하는데...

나는 내가 나이가 많아서 오히려 대접받고 존경받을 줄 알았는데, 이 산모들의 세계는 마치 군대와 같아서, 사회적 경력이나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고 오로지 누가 먼저 입대했는가(누가 먼저 출산했는가)에 따라서 서열이 정해지더란 말이다... 스물 다섯이건 여섯이건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고, 초산이 언제였는가... 이 지표가 산모들의 세계에서는 계급장이나 마찬가지이더라는...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일단 애부터 낳고 보라는 충고를 수시로 하고 있다.

by 니나노 | 2006/02/01 11:21 | 평범... | 트랙백 | 덧글(12)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아이, 포로리...


1. 직장을 갈아 치웠다!
포로리 때문에 10년 동안 일했던 직장을 그만 두었다. 아쉬움이 컸지만, 어쩔 수 없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몇 달간은 몸살을 앓았다. 몸도 아팠고, 마음도 아팠다. 매일 같이 놀아야 하는 이 생활에 도대체 적응을 할 수가 없었다.

처음 회사를 그만둘 때는 이대로 그냥 푹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를 잘 기르면서 어떻게든 잘 살아 보아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몇 달을 그렇게 놀아보니,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죽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다.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내 능력이 좋은 것인지(ㅋㅋㅋ), 금방 다른 직장을 갖게 되었다. 새 직장은 나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 연봉은 전 직장보다 조금 높은 편이고, 내 방이 따로 있고, 한쪽 분야로 특화가 된 회사라 전 직장처럼 이것저것 모든 분야를 건드려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 마음이 편하다. 아직 조직체계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라 팀장으로 온 내게 다들 너무 기대가 큰 부담감이 있지만, 그래도 나는 잘해낼 것이다. 내가 누구인가... 살아남기의 명수, 적응의 여왕, 박혜원이 아니신가...하하하...


2. 살이 빠졌다!
포리리 때문에 임신전 대비 몸무게가 8kg이 빠졌다. 나는 특이하게도 임신전이나 후나 별다른 체중의 변화가 없었는데, 아이를 낳고 힘들게 모유수유를 석달 정도 했더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체중이 8kg이 빠진 것이다(물론 지금은 부지런히 다시 원상복구 중이다...). 내 인생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이 빠져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3.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다시 생각한다!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는 모두 내게 다소 껄끄러운 존재였다. 친정엄마는 내가 워낙 결혼하기 전부터 결혼문제로 속을 썩혔던 터라, 결혼후에도 그 앙금이 계속 남아 있었고, 시어머니는 내게 너무 조심하시느라, 며느리를 너무 여왕같이 떠받치시는 분이시라 그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워 싫었었다(항상 말하지만, 호강에 초친 며느리 되시겠다). 포로리는 그런 내게 두분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아이다.

외손녀를 끔찍이도 아끼는 친정엄마, 내게는 새침떼기처럼 구시던 친정엄마가 외손녀 앞에서는 “곰세마리” 노래를 부르며 갖은 애교를 떨어대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시더라는 것이다. 그런 친정엄마가 사랑스럽다.

시어머니는 더하시다. 역시나 당신의 손녀에 대한 태도도 며느리에 대한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세심하고 꼼꼼하신 성격이 아니라서 애보는 데는 아직 많이 서투르시지만, 그 마음만은 정말 감동적이다. 분유타는 걸 매번 헷갈려 하시는 어머니 앞에서 내가 다소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더니만, “괜찮여, 잘할껴...걱정하지마...”라고 말씀하시며 건방진(?) 며느리를 안심시키시는 그 천사표 마음에 나는 그만 올인하고 말았다.

그래, 아무 것도 계산하지 않고 무작정 착하기만 한 것이 처음엔 좀 짜증났었는데, 그게 언젠까는 이렇게 통하게 되어 있는 거야...

이제는 어머니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 전에는 사실 그러질 못했다. 어머니가 나를 바라 보시는 그 눈빛, 상황에 맞지 않게 오로지 나만 떠받드시는 그 마음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어머니와 쉬이 대화를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그 마음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4.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다!
원래 나는 “대놓고 착한 척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자원봉사 같은 거 말이다. 이게 나한테는 대놓고 착한 척 하는 것...이었다. 저런 걸 뭐하러 하나... 그럴 시간 있으면 자기 가족이나 돌보지...하는 것이 진정한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특히 버려진 아기들을 돌보는 일을 마구마구 하고 싶다. TV에 포로리 나이 또래의 시설에 있는 아이들이 나오면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미치겠다. 빨리 저 아기들에게로 달려가 분유도 먹이고 안아주고 재워주고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다.

나는 분명 착해졌다...

by 니나노 | 2006/01/31 09:58 | 평범...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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